기생충 : 복잡다단한 우리네 인생사

기셍충 포스터

1. 기생충 등장인물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는 주연배우들도 어마어마합니다.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괴물'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여러 번 활약했던 국민배우 '송강호' 배우님과 영화 '마녀',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등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최우식 배우님이 등장합니다. 또 '방자전' '로맨스가 필요해' 등에 출연한 조여정 배우님, '검은 사제들'에서 강렬한 연기를 시작으로 최근 '이제 곧 죽습니다'에도 출연한 박소담 배우님도 등장합니다. 웬말한 출연진들이 모두 주연급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기택 역 / 송강호

 - 김기택은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으로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곧 무너질 것 같은 반지하 집에 살며 가족의 생계조차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너털웃음을 짓기도 하고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와 같은 말로 허당끼가 있는 성격을 보입니다. 가장으로 가족들을 생각하는 인물이지만 그만큼의 능력이 뒷받침되지는 못하는, 조금은 웃픈 캐릭터입니다.

 

김기우 역 / 최우식

 - 김기우는 김기택의 아들로 친구의 교환학생으로 인해 고액 과외를 맡게 됩니다. 비가 오면 집에 물난리가 나는 가난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면서 수능을 4번이나 보았지만 아직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습니다. 공부를 계속 했기 때문에 과외를 맡게 되었고, 학벌을 위조하여 들어가게 됩니다. '아버지, 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꼭 이 대학 갈거거든요'라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과외 학생인 박다혜와 이성적인 관계를 유도하는 등 나쁜 행동을 보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김기정 역 / 박소담

 - 김기택의 딸이자 김기우의 동생입니다. 미술대학 진학을 꿈꿨지만 떨어진 후 백수생활 중입니다. 화려한 언변을 가지고 있고 김기우의 소개로 같은 부자집 막내아들의 미술선생님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말로 최연교를 홀리면서 아킬래스건을 확실히 건들게 되고 막내아들 다솜의 전담 교사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후 전체적인 상황의 설계와 지시를 맡아서 하며 리더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눈치가 빠르고 대처능력이 좋아서 위험한 상황을 잘 넘기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최연교 역 / 조여정

 - 건축가 박동익의 아내로 착하지만 단순하고 순진한 역할입니다. 기우부터 시작해 김기택 가족의 사기극에 주도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며,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달라고 하지만 시작 단추가 못믿을 사람을 믿게 되면서 집에 들이는 모든 사람이 못빋을 사람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천진난만한 부자집 사모님으로 나오는데 눈치가 없어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악의없이 신경 거슬리는 말을 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국문광 역 / 이정은

 - 박동익 사장 집의 집에서 일하는 상주 가정부입니다. 저택 정원에서 식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사모 최연교를 박수를 쳐서 깨우는 모습에서 사장 일가에 밀접하게 연관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장 일가에서 사장의 가족들 외에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철저한 규칙을 안내하는 등 집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정'의 연기에 일을 그만두게 되는 상황에 큰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영화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으로 사건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키의 역할을 합니다.

2. 기생충 줄거리

 가족들이 전부 백수로 피자가게의 박스접기 알바로 연명하고 있는 김기택의 가족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물이 집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반지하 방에 살면서 다른 집 와이파이를 겨우겨우 잡아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장남 김기우의 친구로부터 부자집 고액 과외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본인이 외국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학생을 봐달라는 것이었죠. 기우는 온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학벌을 위조하고 건축가 박동익의 집으로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순서대로 가족들을 박동익의 집으로 취직시키면서 집안을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극심해지는 빈부격차를 그려주면서 박동익 가족의 집이 점차 김기택 가족의 영역으로 점령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동익 가족의 밑바닥을 보여주기도 하고, 김기택 가족의 자존심을 드러내는 장면도 있습니다.

3. 기생충 후기

 여러 미장셴과 영화적 요소들을 잘 활용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다운 영화였습니다. 하나씩 알아갈수록 신기한 영화적 요소들도 있고 큰 흐름과 호흡에서도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탄탄함이 있었습니다. 특히 우연히 알게 된 구분선의 역할이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중간중간 웃음을 터지게 하는 코믹한 요소, 그리고 내용 속에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감독의 주제까지 빼놓을 것 없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기생충 해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