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앵커 등장인물
영화 앵커의 주연은 여러 영화에서 존재감있는 역할로 주목을 받았던 천우희 배우님이 맡았습니다. 써니에서는 본드를 하는 불량학생으로, 한공주에서는 안타까운 일을 당하는 여고생의 역할, 그리고 멜로가 체질에서는 코믹한 티키타가 연기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믿고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수는 나의 것, 킬러들의 수다, 바람바람바람 등 수많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신하균 배우님도 등장합니다. 주연급 조연으로 극 전체를 잘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줍니다.
정세라 역 / 천우희
- 방송사의 9시 뉴스 앵커로 출중한 능력을 보유한 아나운서입니다. 뉴스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하며 믿고 쓰는 아나운서라고 여겨지는 존재입니다. 높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주위의 견제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도 있으면서 아이를 가지고 싶은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인 이소정의 강한 압박과 강제적인 자기관리 등으로 피폐해져가는 모습도 보여집니다. 본인에게 직접 온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제보자가 알려준 집 주소를 찾아가면서 뭔가 잘못된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고 피할 수 없는 충격적인 진실을 만나게 됩니다.
최인호 역 / 신하균
- 정신과 의사입니다. 정세라에게 제보한 제보자가 다니던 병원의 의사이기도 하면서 점차 정세라의 이상증세를 확인하고 치료를 담당하게 되는 역할입니다. 최인호의 환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면치료라는 위험할 수 있는 치료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때문에 정세라의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정세라의 이상 증세를 끝까지 확인하고 치료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영화 전체의 호흡을 잘 이끌어가며 갈등과 해소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이소정 역 / 이혜영
- 이소정은 정세라의 엄마로 말하지 못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정세라의 성공을 위해 끊임없는 구속과 간섭을 하며 사위와 정세라의 관계를 갈라두려는 표독스러운 모습도 보입니다. 아이가 생기면 앵커로서의 성공이 불가능하다는 말로 정세라를 압박하고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큰 비밀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며 영화 전체의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2. 앵커 줄거리
영화 앵커는 9시 뉴스의 간판 아나운서 정세라를 중심으로 생겨나는 의문의 사건을 파해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뉴스룸으로 들어가려던 정세라에게 방송 직전 제보전화가 한 통 걸려옵니다. 꼭 정세라 앵커에게 제보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바쁜 와중에도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듣게 된 제보전화에서는 "제 죽음이 정세라 앵커의 입을 통해 전달되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라는 다소 충격적인 말만 늘어놓게 됩니다. 장난전화로 생각한 세라는 전화를 무시하고 방송에 들어가지만 알 수 없는 찝찝함에 결국 제보자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제보자와 딸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그 날 이후 세라의 눈앞에 죽은 제보자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는데 시신의 얼굴을 보지 않으면 계속 생각난다는 속설에 진실을 파해치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에는 특종을 만들어 입지를 지키라고 하는 엄마 소정의 입김도 작용합니다. 하지만 진실을 찾아갈수록 알 수 없는 혼란이 생기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된 의사 인호 역시 의심스럽습니다. 그렇게 사건을 파해치다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3. 앵커 후기
영화 앵커는 제가 좋아하는 천우희 배우님이 주연을 맡아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어느 작품에서나 본인만의 캐릭터를 잘 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앵커에서도 역할에 충실하며 혼란을 겪는 과정까지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자살사건을 첫 목격한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그 변화과정을 잘 만들어냈습니다. 극장 개봉 후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한국영화의 스릴러와 약간 다른 결의 구성이나 흐름이 신선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인공의 심리변화에 따른 호흡의 길이나 대화의 흐름, 주인공이 의심하면서도 스스로 겪고 있는 혼란의 이유를 찾기 위해 최면치료를 받게 되는 과정이 잘 짜여졌다고 느꼈습니다.
앵커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니 한 번 감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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